[경제쏙쏙] 삼성전자 노조, 사상 첫 총파업…생산 차질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쏙쏙 시간입니다.<br /><br />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 노조가 어제부터 사상 첫 총파업을 시작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한 것은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,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사상 첫 파업을 선언했고, 6월 7일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를 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삼노는 어제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파업은 내일까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전삼노는 오늘과 내일 경기 기흥사업장에 있는 삼성세미콘 스포렉스 체육관에서 조합원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나 참가한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천115명 가운데 6천54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중 반도체 설비·제조·개발 직군 참가자만 5천211명에 달한다는 게 전삼노 측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전삼노 관계자는 "당초 6천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기상 악화로 실제 집회에는 4천∼5천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"며 "근무에 나서지 않는 등의 형태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, 경기도 동탄경찰서 측은 이번 집회 참석 인원을 3천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집회 기사를 볼 때마다 궁금했던 것이 경찰 추산 숫자와 주관하는 곳에서 집계한 숫자가 다르더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단 경찰은 이른바 '페르미 추정법'에 근거해 집회 참가자를 추산합니다.<br /><br />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물리학상 출신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에서 따온 페르미 추정법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을 통해 답을 유추하는 것을 말합니다.<br /><br />페르미가 미국 시카고대 학생들에 냈다는 '시카고의 피아노 조율사 수는 얼마나 될까' 같은 식의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요즘은 입사 면접에서 압박용 질문으로도 자주 활용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아무튼 이 페르미 추정법에 따라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을 면적을 기준으로 3.3제곱미터당 앉아있을 경우 6명, 서 있을 경우 9명으로 계산해 전체 면적을 곱해 계산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좀 빽빽하거나 헐렁하다 싶으면 평당 인원을 좀 더하거나 줄이는 식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식으로 특정 시점에 몇 명이 집회 현장에 있었냐는 추정하는 게 경찰 집회인원 추산 방식입니다.<br /><br />반면 주최 측은 특정 시점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더한 '연인원' 방식으로 계산합니다.<br /><br />집회에 왔다가 간 사람도 있고 새로 온 사람도 있는 만큼 특정 시점이 아닌 연인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파업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삼노가 디바이스솔루션(DS)부문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반도체 부문의 차질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현재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며, DS부문 직원이 약 7만명인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"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"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, 유급휴가 약속 이행, 경제적 부가가치(EVA)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(OPI) 기준 개선,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2분기 '어닝 서프라이즈'(깜짝 실적)를 기록하며 모처럼 실적 반등의 흐름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에 기업 대표들이 인증샷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이재용·최태원·구광모·이해진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만나 찍은 '인증샷'이 화제입니다.<br /><br />총수들의 경영 행보를 비밀에 부쳤던 과거와 180도 달라진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인증샷이란 누군가를 만나거나 특정 장소에 방문한 것을 사진·동영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.<br /><br />총수들이 직접 생성 인공지능(AI) 산업의 최선두에 선 빅테크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돈독히 하는 모습을 인증샷으로 보여줌으로써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주가상승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증샷으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누군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단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.<br /><br />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최수연 대표가 젠슨 황 CEO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해진 총수는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유명한데.<br /><br />그런 그가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맞춰 미국을 방문한 기간에 시간을 내 젠슨 황 CEO와 만난 것입니다.<br /><br />엔비디아와 협력이 네이버의 미래 AI 사업 전략에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죠.<br /><br />이재용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지난해 5월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걸 알렸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한 사람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입니다.<br /><br />챗GPT 개발사 오픈AI는 2022년 말 생성형 AI 시대를 연 이후 가장 앞선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미래사업을 보여주는 인물이 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구독경제는 이제 익숙해진 용어인데 그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앵커는 어떤 구독을 써봤습니까?<br /><br />전자제품의 구독 서비스도 요즘에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LG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며 소비자들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LG전자가 운영하는 구독 서비스 제품은 총 22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냉장고,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TV, 노트북 등 기기를 포함하며 구독 서비스는 LG전자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이 서비스는 3~6년간 월 구독료를 내고 이용한 뒤 제품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넘어가는데, 수년간 소비자들을 ...